Leaning on Becoming: Group Exhibition
맥화랑 기획전: 김서울, 김효은, 박지혜, 임승현 단체전
자라남에 기대어 Leaning on Becoming
June 6 (sat) - July 4 (sat), 2026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맥화랑은 6월 6일부터 7월 4일까지 《자라남에 기대어》라는 제목으로 김서울, 김효은, 박지혜, 임승현 네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자라남’은 고정된 결과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고 변화해가는 과정입니다. 그것은 안정된 형상으로 수렴되기 이전의 상태이며, 시간과 관계, 주변 세계와의 접촉 속에서 지속적으로 형성됩니다. 전시명에서 ‘기댄다’는 것은 단단하고 완결된 대상에 의지하는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아직 생성 중인 흐름 속에 자신을 위치시키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차이와 반복, 관계와 접촉 속에서 끊임없이 확장되는 열린 움직임으로 이해됩니다.
전시에 참여한 네 작가는 이러한 자라남의 서로 다른 양상을 각자의 방식으로 드러냅니다. 투명한 아크릴판 위에 중첩된 식물 이미지(김서울), 판화적 형식과 노스탤지어적 감각을 통해 구축된 풍경(김효은), 순례적 서사를 품은 회화(임승현), 그리고 실로 수놓인 유아와 동물의 장면들(박지혜)은 모두 돌봄과 기억, 노동과 공존의 감각 속에서 천천히 형성되는 생장의 시간을 보여줍니다. 《자라남에 기대어》는 완결된 의미나 고정된 형상을 제시하기보다, 아직 형성 중인 상태에 머무르며 우리가 시간과 타자,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끊임없이 되어가는 존재인지 조용히 응시합니다.
“Becoming” is not a fixed result, but an ongoing process of renewal and transformation. Before settling into a stable form, it remains in a state of continual formation — shaped through time, relationships, and encounters with the surrounding world. In this exhibition, leaning does not imply reliance on something solid or complete; rather, it suggests positioning oneself within the unstable yet generative flow of becoming itself. Growth here is understood not as linear progress, but as an open and relational movement that unfolds through repetition, difference, and connection.
The four participating artists each reveal different dimensions of this becoming. Through layered botanical images on transparent acrylic panels, nostalgic landscapes built through printmaking, paintings infused with pilgrimage-like narratives, and tender scenes of children and animals embroidered with thread, the exhibition explores growth as something shaped slowly through care, memory, labor, and coexistence. Rather than presenting fixed meanings or completed forms, Leaning on Becoming invites viewers to dwell within processes still in formation — to sense how we continuously become through our relationships with others, with time, and with the world around us.
'자라남’은 하나의 결과가 아니라,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는 과정적 사건이다. 그것은 고정된 형상으로 수렴되기 이전의 상태, 즉 아직-되어가는 중에 머무는 존재의 방식과 맞닿아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자라남은 완결된 실체라기보다, 차이와 반복 속에서 미세하게 변주되며 지속되는 생성의 운동에 가깝다.
그렇다면 ‘기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통상적으로 기대는 행위는 안정된 기반을 전제하지만, 여기서의 기대어 있음은 오히려 그러한 기반을 유예한다. 이 전시는 완결된 구조가 아닌, 끊임없이 변화하고 미끄러지는 상태—곧 ‘자라남’이라는 과정 자체에 자신을 위치시키는 태도를 사유한다. 이는 존재를 독립적이고 자족적인 실체로 보지 않고, 환경과 타자, 시간의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형성되는 관계적 장으로 이해하는 관점과 맞닿아 있다. 자라남은 단일한 방향으로 진전되는 선형적 발전이 아니라, 얽히고 스며들며 확장되는 다층적 흐름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라남은 더 이상 내부의 잠재력이 외부로 발현되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외부와의 접촉 속에서 끊임없이 변형되고 재조정되는, 열려 있는 생성의 장이다. 마치 선(line)이 고정된 형태를 따르기보다 이동과 관계 속에서 스스로를 그려나가듯, 자라남 또한 사전에 주어진 형식을 향해 나아가기보다, 환경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그때그때의 길을 만들어낸다. 이는 세계를 완성된 객체들의 집합이 아닌, 서로 얽히며 진행 중인 흐름들의 장으로 이해하려는 시선이다.
《자라남에 기대어》는 단단한 기반 위에 서기보다, 아직 형성 중인 상태에 자신을 기대어보는 하나의 시도이다. 그것은 완결을 지향하기보다, 진행 중인 과정에 머무르며 그 안에서 생성되는 미세한 차이와 관계의 밀도를 감각하는 태도에 가깝다. 어쩌면 우리는 언제나 어떤 고정된 토대가 아니라, 끊임없이 흔들리고 이어지는 흐름 위에 기대어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전시는 그 불안정하면서도 유연한 상태 속에서, 자라남이라는 사건이 어떻게 우리를 통과하며 세계와 다시 연결시키는지를 조용히 드러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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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IM
My greeny-Big Adiantum Fern
2025
Silkscreen on Acrylic Plates
60x50x4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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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IM
My greeny-Lavender
2026
Silkscreen on Acrylic Plates
43x28x2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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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KIM
My greeny-Genista
2026
Silkscreen on Acrylic Plates
30x25x2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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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eun KIM
Space Out
2024
Gouache On Paper
56x7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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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eun KIM
Unmapped Time
2026
Gouache on Paper
100x7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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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eun KIM
Unmapped Time
2026
Gouache on Paper
51x3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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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ea PARK
Your Time and My Time
2026
Korean Ink, Gouache, Oil pastel and Embroidery on Linen
72.7x60.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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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ea PARK
Your Time and My Time
2026
Korean Ink, Gouache, Oil pastel and Embroidery on Linen
60.6x60.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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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hea PARK
Your Time and My Time
2026
Korean Ink, Gouache and Embroidery on Linen
45.5x4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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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hyun LIM
The God of Farming
2026
Gouache on Hanji
116.8x9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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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hyun LIM
Play 02
2024
Gouache on Hanji
116.7x9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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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hyun LIM
FLOWER
2026
Gouache on Hanji
40.9x31.8cm
